일본근대철학의 흐름

입력 2001-09-24 00:00:00

일본 근대철학은 오늘의 일본 지성의 모태가 되었고, 우리나라 근대철학과 현대의 철학에도 무시 못할 영향을 주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일본 근대철학의 핵심은 무엇이고, 그 흐름을 잡아나간 철학자들은 누구인가.

우리말로 번역돼 나온 '일본근대철학사'(생각의 나무 펴냄)는 서양철학의 도입으로 시작된 일본 근대철학의 흐름과 역사적 사실 규명에 중점을 두고 쓴 책으로 이같은 물음에 대한답을 제공해주고 있다.1975년 초판이 나온 이 책은 사이토 스미에, 아라카와 이쿠오, 니가타 노부카즈 등 6명의 각 시대 전문학자들이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 서술했다. 제1장 '서양철학의 도입과 계몽의 철학'에서는 아라이 하쿠세키에 의해 싹이 튼 일본의 양학 수용에서부터 서구철학을 최초로 일본에 본격적으로 소개한 니시 아마네(西周.1829~1897) 등에 학자들의 움직임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2장 '전통사상의 근대적 재편성과 독일 철학의 도입'에서는 1875년 메이지정부의 근대화 정책과 도쿄대학 창설, 사회 다위니즘과 명치 계몽기 이후의 사상적 동향 등을 개관했다. 이어 '1910년대의 세계와 일본의 철학'(3장), '헤겔철학의 수용과 니시다 키타로의 철학'(4장) '사회주의 철학의 수용과 전개의 양상'(5장), '1920, 30년대의 세계와 일본의 철학'(6장), '일본 근대철학사를 둘러싼 약간의 원론적 고찰'(7장) 등으로 나눠 살폈다.

각 장의 말미에는 주요철학자 약력과 저작, 참고문헌을 실어, 일본 근대철학을 이끈 50여명의 주요 철학자의 생애와 활동을 정리해 보여준다. 부록에는 1860년대부터 1967년에이르는 시기의 '일본.서양 대조 철학사 연표'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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