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시 다발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 그를 보호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미국이 대대적인 대(對) 테러 전쟁을 감행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기정사실이 돼있는 분위기다. 다만 전쟁 개시 시점과 주 공격목표, 규모 등만이 철저한 보안 속에가려져 있을 뿐이다.
그러면 미국의 이번 대 테러 전쟁에는 비용이 얼마나 들까? 현 시점에서 이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쟁 비용은 미국이 계획하고 있는 전쟁의 목표와 규모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공격의 주 목표가 빈 라덴의 은신처와 테러범 훈련 캠프이고 이를 미사일과 폭격기 등으로 파괴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비용은 의외로 적게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전쟁이 빈 라덴의 은신처와 훈련캠프는 물론 이들을 보호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까지 목표로 삼으면서 특수부대 등 지상군까지 투입하는 전쟁이 될 경우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20세기에 미국이 참가한 전쟁에서 미국이 쏟아부은 전쟁 비용은 이번 전쟁의 비용을 가늠해보는 간접적인 기준이 될 것이다.
20세기에 미국이 참전해 정상적인 군사작전에 들인 비용(1998년 달러 가치 환산기준)에 대한 미 의회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많은 비용이 든 것은 4조2천600억 달러가 소요된 2차 세계대전이었다.
다음은 5천230억 달러가 든 1차 세계대전이었으며 3위는 5천170억 달러가 든 베트남전, 4위는 3천620억 달러가 든 한국전쟁이었다. 이번 전쟁과 자주 비교가 되는 지난 1991년의 걸프전에는 720억 달러가 들었다.
이밖에 1983년 그레나다 침공에는 1억1천800만 달러, 1990년 파나마 침공에는 2억100만 달러, 1992년부터 1995년까지 계속된 소말리아 침공과 평화유지활동에는 16억9천만 달러가 들었다.
미국 의회는 지난 16일 이번 테러 사건과 관련해 피해복구와 대 테러 전쟁 비용 등으로 400억 달러를 지출하도록 승인했다. 이중 대 테러 전쟁 비용은 200억 달러이며 이는 이번 전쟁의 초기 비용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전쟁의 최소 비용을 걸프전의 3분의2 정도로 보고 500억 달러내외가 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많은 전문가들은 탈레반 정권 붕괴까지 노릴 경우 전쟁이 예상 밖으로 장기화되면서 비용 또한 걸프전 수준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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