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통·쥐병·호열자·진질… 콜레라를 일컫는 말이다. 2차 감염이 발생하기 시작한 콜레라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앞으로는 어떻게 전개될지 알아 보자.
◇왜 무서운가 = 체액을 무한정 빠져 나가게 만드는 것이 무서워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이 균의 독소가 소장 점막 상피세포를 자극해 수도꼭지에서 물이 쏟아지듯 설사케 한다. 보통 하룻만에 한 말 가량(15~20ℓ)이나 배설케 해 심한 탈수증을 유발한다.
이때문에 혈압이 떨어져 쇼크 상태에 빠지거나, 소변량이 줄어 급성 신부전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환자는 2~3일 정도면 체내에 들어온 균을 모두 배출해 내, 이 기간 중에 전염이 이뤄진다. 콜레라 균이 몸에 들어 가면 보통 24시간 이내에 발병한다. 짧게는 6시간만에 문제를 나타내는 수도 있고, 길면 잠복기가 5일 정도나 되는 경우도 있다.
발병하려면 최소 1억마리 이상의 균이 몸에 들어가야 한다. 때문에 환자와 가벼운 악수 정도는 해도 전염되지 않는다. 이 점에서는 수십마리만 들어가도 발병하는 세균성 이질이 더 무서운 편이다. ◇사망 위험은 낮아져 = 국내에서는 1946년 '고전형' 콜레라가 발생해 60~70%나 되는 치사율을 보였다. 그러나 1962년 이후 발생하는 콜레라는 대개 치사율이 낮은 '엘토르(ElTor)형'. 더우기 링거 수액 투입 방법이 나온 뒤 탈수현상을 이기게 돼 현재 치사율은 1% 미만이다.
예방 백신이 있지만 항체 형성률이 50% 미만이고 면역 효과가 3~6개월에 불과해 실용성이 낮다. 가장 효과적인 대처 방법은 물을 끓여 마시고 음식물을 익혀 먹는 것. 개인적으로는 음식물을 만지거나 배변한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언제쯤 없어질까 = 콜레라균은 56℃ 불에 15분 정도 끓이면 금방 죽는다. 분변 속에서는 1~2일만에 죽고, 건조한 상태에서는 햇볕에 한시간 정도 노출되면 사멸한다.
그러나 물 속에서는 며칠간 생존한다. 특히 엘토르형은 물에 강해 하천.바닷물에선 상당 기간 생존한다. 또 저온 상태에도 저항력이 높아, 최근엔 겨울나기 가능성까지 보고되고 있다. 엘니뇨현상 등 기후 변화가 균의 생존력을 증가시킨다는 것. 계명대 의대 권기영 교수(감염관리위원장)는 "추석 전에 박멸치 못하면 대규모 발병이 우려된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