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런일

입력 2001-08-25 15:18:00

◇소수박물관 유품 기증 잇따라=내년 말 개관 예정인 이 박물관에 벌써부터 유물이 잇따라 기증되고 있다.

함창김씨 순흥종파 주손 김재명(65.영주 단산면 사천리)씨는 대구부사를 지낸 선조 서현 김구정(1550∼1638)과 그 아들 김경원의 과거시험 답지 등 7점을 최근 기증했다. 지난 5월에는 출향인사 이상우(62.안양)씨가 선조들이 쓰던 유교 경전과 문집 등 고서적 384점을 맡겼다. 출향인사 목일성(57.서울)씨는근세에 순흥 도호부사를 지낸 선조의 교지.관복 등 44점을 기증했다〈사진〉.지금까지 모인 것은 합계 3천336점. 영주시청은 순흥 향토박물관, 소수서원 등에 맡겨져 있던 7천여점을 구입해 확보했다.소수서원 부근 4천363평 땅에 116억원을 들여 지상 2층으로 짓고 있는 소수박물관의 공정은 마무리 단계. 소수서원.선비촌.청소년수련관 등과 연결돼 관광.교육 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수원에 모노레일=노령화.부녀화 등에 대응해 김천 최의창(54.대항면 덕전리)씨가 과수원에 모노레일을 설치.운용, 영농비 줄이기의 시도로 주목받고있다.3천평에 배.복숭아 농사를 짓는 최씨는 퇴비.비료.농약 등을 쉽게 운반키 위해 올해 1천800만원을 들여 350m 길이의 모노레일을 깔고 원동기가 끌도록 했다는 것. 45°경사에서는 200㎏, 30°에서는 300㎏을 거뜬히 운반할 수 있고, 자체 동력을 갖춰 노약자도 손쉽게 사용 가능하다.

김천 농업기술센터는 운반 노력의 86%, 비용의 50%를 절감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소포장 복숭아 잘 팔려=청도 복숭아 시험장이 최근 개발한 복숭아 2㎏짜리 가정형 소포장이 성공한 것으로 판정됐다.지난 1일 대백프라자, 군위 물류센터, 대구 매천시장 등에 첫 납품되자 값이 상자당 최고 1만4천원까지 나가는 등 호응이 좋았다고 최충돈 시험장장이 말했다. 상자 좌우에 공기 구멍을 뚫어 신선도를 높이고, 미끄럼 방지턱, 휴대용 손잡이 등을 달아 운반.보관이 쉽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

미백도 경우 공판장에 경매하면 10㎏ 상자당 3만5천원밖에 못받지만 소포장 백화점 판매가격은 2㎏짜리가 1만1천원이나 되고 있다. 소포장은 복숭아는저장성이 낮아 10~15㎏짜리 큰 상자로 팔 경우 구매 의욕이 떨어진다는데 착안해 개발한 것이다.

◇소싸움 대회를 농촌 체험장으로 확대=청도군청은 내년부터 소싸움 축제를 농촌문화 체험의 장으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쇠죽 쑤기, 새끼 꼬기, 나물캐기, 방아 찧기 등 30~50년 전 농가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군청 관계자는 "농촌 출신 도시민들의 향수를 충족시키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낯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소싸움과 연계, 특유의 관광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국내 최대 장승=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장승은 주왕산 입구 5㎞ 정도 떨어진 청송읍 송생리 민속박물관에 있는 '귀면 장승'인 것으로 판정됐다. 한국기네스북이 인정한 것.이 장승은 높이가 10m, 둘레가 2.3m나 되며, 귀면 문양〈사진〉이 새겨져 있다. 귀면은 잡귀.재액을 물리치기 위해 만들어진 상상의 것. 신성성을 나타내는머리 위의 사슴 뿔, 잡귀 추방을 위한 괴수의 눈, 신령스러움을 드러내는 용의 코, 사자의 입, 장수.명복.행복 등 삼복을 상징하는 수염, 구름을 연상시키는 옆 머리털 등을 갖고 있다.

◇가시연꽃 군락지 발견=이 희귀식물이 김천 아포읍 국사리 한지못에 군집해 있는 것을 구미의 자연사랑연합회 원정대(41.구미) 부회장 등이 발견했다. 원 부회장은 연꽃 촬영을 위해 각지를 돌다가 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경북도 자연환경연구원 심학보(42) 교수부장은 "3천여평에 고루 분포해 자생하는 군락지는 영남에서는 보기드문 것"이라고 했다.

한지못은 김천시청이 1999년 5만여평의 택지를 만들면서 못 2여만평을 매립했으며, 나머지도 ㄷ주택건설에 매각키로 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어 보존문제가 대두될 전망이다.

김천.강석옥기자 sok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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