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호에 심각한 녹조 현상이 발생해 계속 악화되고 있다. 특히 안동 와룡면 오천·주진리, 도산면 서부리 예안교 일대 등 상류 수역의 물빛은 녹즙 같이 변했다.
안동댐관리단에 따르면 8일 이 수역의 클로로필a 농도(물 속 엽록체량)는 최고 65.8mg/㎥, 마이크로시스티스 세포(cell) 수는 ㎖ 당 66만3천개에 이르러 조류 경보 발령 기준치를 최고 132배나 초과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측정됐던 12.4mg/㎥ 및 2천747개에서 무려 240배 이상 악화된 것이다. 조류경보는 25mg/㎥ 및 5천개/㎖가 되면 내려진다.
이때문에 죽은 조류 덩어리가 호수 가로 밀려 나와 쌓여 부패하는 등 2차 오염까지 심각한 상황이다.
녹조는 폭염이 19일간이나 지속되고 그 탓에 호수 표층 수온이 35℃에 이르렀을 뿐 아니라 지난 장마 때 영양 염류가 많이 유입됨으로써 조류 폭증의 3대 조건(수온·햇볕·영양염류)이 모두 갖춰졌기 때문으로 판단됐다. 영양염류 중 총질소(T-N) 농도는 상류(임동면 마동리) 1.595ppm, 중류(예안면 노산리) 1.569ppm, 하류(본댐) 1.586ppm 등에 달해 호수 전수역이 3급수로 떨어진 것(2급수는 0.40ppm 이하)으로 나타났다.
댐관리단 강보승(31) 수질 담당은 "녹조는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보여 황토나 활성탄 살포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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