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계.적설대 설치 9곳뿐
경북 북부 동해안 지역의 기상관측 업무를 맡고 있는 울진기상대가 예산과 장비 부족 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울진군 울진읍 연지리 바닷가 구릉에 위치한 울진기상대는 지난 70년 부산지방관상대 대구측후소 울진 분실을 시작으로 78년 측후소, 92년 울진기상대로 승격 개칭되면서 그 동안 울진 영덕 등 경북 북부 동해안 지역의 기상관측 업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그러나 강우량을 측정하는 우량계 설치가 울진지역에 5개소, 영덕지역에 2개소 등 모두 7개소에 불과한데다 강설량을 측정하는 적설대도 울진기상대와영덕기상관측소 내에 각각 1대씩 설치된 게 고작이다.이로 인해 지역별 세부 강우량 측정이 어려워 우량계를 10개 읍면에 설치해두고 있는 울진군 등에 거꾸로 문의하고 있는 실정. 적설량도 1대의 적설대에서 집계된양을 군 전역의 것으로 발표하고 있는 등 구조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울진기상대는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모니터 요원을 활용하고 있으나 이들이 전문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데다 장비도 없이 육안측정에 의존하고 있어정확도에도 의문을 사고 있다.
실제로 올 초 이틀간에 걸쳐 온정면과 서면 등 산간지역에 30㎝ 이상의 눈이 내려 울진군 온정∼영양군 수비간의 지방도와 울진군 서면∼봉화군 소천간의36번 국도가 통제 됐으나 기상대에선 눈이 내리지 않은 것으로 발표, 기상정보를 믿고 이들 지역을 운행하던 운전자들이 크게 낭패를 보기도 했다.
또 지난 달 25일 장마가 북상하면서 울진지역에 내린 강우량을 울진군에선 34.6㎜로 집계한 반면 기상대는 24.3㎜로 측정, 10㎜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등국지예보에도 적잖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울진기상대는"울진이 동해, 태백산맥, 푄현상 등 외부 기후 인자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 지역인 만큼 상급기관에 장비구입에 필요한 예산을 요구해 놓고 있다"고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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