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12일부터 연대파업에 돌입했다.
사상 처음으로 양대 항공사 노조의 참여를 비롯 전국적으로 125개 사업장 5만5천여명이 이날부터 시작한 연대파업에는 대구.경북의 경우 모두 24개 사업장 5천500여명의 노조원이 참가했다.
공안당국은 이에 따라 파업에 참가한 노조의 적법성 여부를 가려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노조는 11일 늦은 시간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못해 12일 새벽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대구공항에서는 대한항공의 경우 대구-서울 18편 대구-제주 8편(왕복 기준)이 전면 결항했고, 아시아나는 서울 및 제주 왕복 24편중 13편이 결항해 양대 항공사의 파업으로 하루 이용승객 5천명의 80%가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이와 함께 대구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회보험노조 대구.경북지부 30개 지부 노조원 700여명, 금속노조 대구지부 소속 상신브레이크.대동공업.한국게이츠.영남금속 4개 사업장 노조 900여명 등 모두 6개 사업장 2천여명의 노조원들이 파업에 동참했다.
경북지역에서는 구미 한국합섬 등 18개 사업장 3천500여명의 노조원들이 파업에 들어갔다. 민노총의 연대파업 일정에 따라 13일엔 경북대병원 노조와 동국대 경주병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며, 영남대의료원노조, 보훈병원노조, 적십자혈액원노조 등이 16일부터 20일 사이 파업에 참가할 예정이다.
대형병원이 잇따라 파업에 들어가면 진료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시민불편이 클 전망이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입원환자에 대한 병실 서비스는 일단 파행이 불가피하다"며 "대체인력을 투입해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12일 오후 3시 대구시 중구 달성공원 앞길 등 대구와 포항.구미.경주 등지에서 노동자 수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력투쟁 결의대회와 가두행진을 벌여 연대파업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방침이다.
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13일에도 대구시내 6곳에서 동시다발집회를 가질 계획이며 14일 달성공단 집회를 거쳐 16일에는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대규모 민중대회를 열 예정이어서 공권력과의 마찰 가능성도 높다.
경찰은 대구와 경북지역 집회장소에 각각 11개 중대 1천200여명과 21개 중대 2천300여명을 배치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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