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과의 마늘분쟁 해결을 위해 도입키로 한 중국산 마늘 수입비용 일부를 석유화학 및 휴대폰업계에 분담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해당 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화업계 및 휴대폰업계는 중국산 마늘 도입비용을 업계에 분담.전가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방안"이라며 정부가 분담을 요청할 경우 이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작년에 중국의 수입중단 조치로 약 1억달러 가량의 피해를 본 유화업계와 휴대폰업계에 마늘 도입비용을 분담시키려는 것은 말도 되지 않기 때문에 비용을 분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유화제품 및 휴대폰 수입을 금지했던 것은 대(對) 한국 무역역조 심화현상에 제동을 걸기 위해 시범적으로 가장 효과가 큰 산업을 택한 것일 뿐 유화.휴대폰업계가 잘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유화.휴대폰업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전산업적인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휴대폰업계 관계자도 "정부가 업계의 희생을 전제로 마늘분쟁을 타결짓는 것으로 정했다면 잘못된 생각"이라며 "정부가 더욱 신중하게 비용 분담문제를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마늘분쟁 타결을 위해 1만300t의 중국산 마늘을 t당 550달러에 도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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