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를 비롯한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기관의 무관심으로 지역 유치가 절실한 '산업용 섬유기술연구센터'가 타 지역으로 넘어갈 위기에 놓였다.
특히 부가가치 창출이 높은 산업용섬유의 기술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섬유개발연구원, 염색기술연구소 등은 산업자원부가 95억원을 지원하는 '연구센터 설립공모'에 응모조차 하지 않아 섬유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산자부는 올해부터 5년동안 산업용섬유의 첨단 기술력 확보를 위해 '산업용 섬유기술연구센터'를 설립키로 하고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섬유업계와 연구소를 대상으로 연구센터 설립공모를 했다.
그러나 대구시 등 밀라노프로젝트 추진기관들은 이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으며 '대구경북 섬유산업육성추진위원회'도 관련 논의를 벌이지 않는 등 연구센터 설립에는 무관심, 응모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
섬유개발연구원과 염색기술연구소도 올해 산업용섬유 기술개발을 위한 목적사업 2개를 선정하고 산업용 소재처리를 위한 설비를 들여놓는 등 산업용 섬유기술력 확보를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면서도 정작 '연구센터' 대구 유치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했다.
산자부는 이 사업에 응모한 서울 생산기술연구원과 서울대측의 사업계획서를 대상으로 19일 심사평가를 벌였으며 다음달 초 연구센터 설립주체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19일 섬유관련단체장 간담회에서 장재식 산자부장관에게 '연구센터 지역유치'를 건의한 하영태 견직물조합 이사장은 "지역에서 연구센터 설립공모에 응모조차 하지 않았다니 허탈하다"면서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섬유개발연구원과 염색기술연구소측은 "연구센터 건립이 밀라노프로젝트 인프라의 핵심사안이지만 미처 공모사실을 몰랐다"고 했으며 대구시 관계자도 "산자부가 추진하는 사업이어서 내용을 잘 모르고 있었다"며 궁색한 변명을 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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