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계 초미관심 꿈의 초전도체

입력 2001-04-13 14:00:00

'꿈의 초전도체'라 불리는 마그네슘 다이보라이드(MgB2)의 박막 제조 기술을 포항공대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대학 초전도연구단 이성익(49.물리학과) 강원남(40.〃) 교수는 13일 이 사실을 이날짜 미국의 저명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공개하면서 세계 주요 언론과의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동시에 미국.일본.유럽 등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를 이용한 초전도 컴퓨터 기본 부품 '조셉슨 소자' 개발에 또다른 국내 연구팀과 공동 착수했다고 밝혔다.

연구팀 성과가 제품으로 실현될 경우 우리나라는 초고속 슈퍼 컴퓨터, 마이크로파 통신, 뇌파 측정 장치 등 분야의 기술개발에서 절대 우위를 선점할 기회를 갖게것은 지난 1월이었고, 미국.일본은 이를 '전략적 물질'로 분류해 수출금지 조치를 취했었다. 그 후 세계 물리학계는 이를 이용한 박막.도선 제조에 경쟁적으로 뛰어 들었다. 포항공대 연구팀은 팀원인 정창욱(32) 박사가 '마그네슘 다이보라이드 고온고압 시료'를 세계 최초로 합성한 것을 계기로 지난 2월 초부터 박막화연구를 본격화했다.

초전도체는 전류가 흘러도 저항이 전혀 없는 물질로, 실용화되면 첨단 전분야에서 획기적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 기술이다. 더욱이 이번에 제조된 마그네슘 다이보라이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도 초전도성을 유지할 수 있어, 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연구팀 이성익 교수는 "미국.유럽과 국내 유수 대학.연구소 등에서 공동연구를 제의해 와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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