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자금의 흐름이 급변하고 있다. 연초 은행에서 제2금융권으로 대거 움직였던 자금이 이달 들어 다시 은행으로 되돌아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의 연이은 수신금리 인하조치로 지난 1월 이후 투신, 은행의 금전신탁 등 제2금융권으로 집중됐던 자금 유입세가 이달 들어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수시 입출금식인 투신사 MMF(머니마켓펀드)의 경우 지난 달 하루평균 1천437억원씩 모두 3조4천481억원이 유입됐으나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는 하루평균 800억원씩 6천392억원이 들어오는데 그쳤다.
채권형 투자신탁도 지난 달 1천532억원씩, 3조6천773억원이 유입됐으나 이달 들어서는 661억원씩, 5천284억원 유입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로 인기를 끈 은행의 추가형 금전신탁도 지난 달 3조163억원이 몰렸으나 이달 들어 1천662억원 증가에 그쳤다.
반면 은행 저축성 예금은 지난 달 303억원 수신에 그쳤지만 최근 약진, 이달 들어 5조8천790억원이나 모았다.
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국고채 수익률 등 시중 금리가 불안한 등락을 보이자 갈 곳을 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일단 은행 저축성 예금에 자리를 잡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저축성 예금이 늘었지만 이를 은행권 환류로 보기는 힘들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이달 들어 늘어난 저축성 예금 가운데 정기예금 증가분은 미미하며 대부분은 수시 입출금식 예금이기 때문이다. 은행으로 자금이 유입된다고 말하려면 정기예금이 늘어나야 하지만 정기예금은 지난 달 1조7천500억원이 빠졌으며 이달 들어서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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