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수출네고 및 계약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 물가 불안 등 갖가지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증대 효과는 일본 엔화의 동반 약세로 반감되고 있어 급격한 환율상승으로 대기업에 비해 환리스크 관리가 약한 지역 중소업체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원자재의 상당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환율상승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고 물가 불안을 야기할 가능성도 크다.
경제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원화가치가 10% 하락하면 소비자물가가 1.5% 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천300원을 돌파한 가운데 1천299.20원으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1천300원대에 오른 것은 98년11월18일 이후 처음.
이 때문에 지역 중소업체들은 수출 계약을 언제 해야 할지, 환리스크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갈팡질팡 하고 있는 실정.
김영상 대웅섬유 사장은 "바이어 측에서 가격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급격하게 변할 경우 원자재 가격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환율이 높든 낮든 안정돼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너무 불확실하다며 엔화도 어떻게 변할지 예측이 불가능해 솔직히 너무 불안하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
계약이 미뤄지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를 찾던 바이어들이 일본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도 크다.
이정인 대구.경북개발연구원 실장은 "급격한 환율 변화는 우리 경제의 펀드멘탈(기반)을 흔들 가능성이 높다"며 "원화 약세보다 엔화 약세가 더 큰 문제"라고 분석했다.
최정암 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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