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원장 정대)은 4일 금강산 신계사(新溪寺) 터에서 '민족화합과 신계사 복원을 위한 기원법회'를 개최했다.
이 법회는 '팔만 구암자'란 말이 상징하듯 골마다 사찰과 불상이 들어선 불교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인 금강산에서 개최됐고, 특히 6.15 남북공동선언이후 북한측의 승인 아래 북한땅에서 열린 첫 법회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법회가 열린 신계사는 유점사(楡岾寺), 장안사(長安寺), 표훈사(表訓寺)와 더불어 금강산 4대 명찰로 꼽히는 고찰로, 한국전쟁때 폭격으로 전소돼 지금은 정양사, 장연사 3층석탑과 함께 금강산의 '3고탑(三古塔)'으로 불리는 3층석탑과 석축 및 주춧돌만 남아 옛 자취를 추측케 하고 있다.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에 있는 신계사는 서기 519년 신라 법흥왕 때 보운(普雲)스님이 창건한 절로, 임진왜란 때는 서산.사명대사가 승군을 일으켜 지휘한 곳이고, 근대에 와서는 조계종 통합종단의 초대 종정을 지낸 효봉(曉峰) 스님(1888~1966)이 출가해 득도한 조계종의 성지 중 한 곳이다.
이같은 비중을 감안한듯 법회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성수(性壽) 스님을 비롯해 총무원 사회부장 양산(陽山), 문화부장 혜자(慧慈), 송광사 주지 현봉(玄鋒) 스님 등 승려 30여명과 신도 120여명이 참석했다.
조계종은 이 법회를 계기로 연내에 신계사 복원 기공식을 갖고 빠르면 내년말완공을 하겠다는 계획 아래 북한 측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회를 주관한 양산 스님은 "신계사 복원에 대해 북한 측과 대략적인 합의를 이룬 상태로서 빠른 시일 내에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복원불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계사 복원규모는 13개 건물 및 기타 부속시설로 모두 190여평. 현존하는 삼층석탑을 비롯해 대웅전.최승전.수승전.나한전.극락전.대향각.어실각.칠성각.만세루.종각.석등 등이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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