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진의 스포츠과학-기억과 운동

입력 2001-02-06 00:00:00

요즘 인간복제문제로 시끄럽다. 유전학 연구발달로 지난 97년 영국의 로스린 연구소의 윌머트는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인간복제 연구의 중요과제중 하나는 뇌를 중심으로 한 기억능력의 복제이다.

인간의 기억에 대한 연구결과는 대부분 설에 가까운 정리단계에 그칠 뿐이며 기억의 유형은 여러가지 관점에서 나누어 볼 수 있다. 최근 일보다 오랜된 일을 더 잘 기억할 수 있다. 시각 또는 청각적 경험의 기억도 차이를 가질 수 있고 운동학습에 의한 기억의 정도는 과제의 특성에 따라서 차이를 가진다.

기억의 기전으로는 학습에 의해서 신경계통에 새로운 단백질을 합성시켜 보존된다는 설과 세포중심의 전기.화학적 특성변화가 보존된다는 가설, 세포간 특수연락망의 변화가 보존된다는 설등이 제기돼 왔다.

흔히 자전거타기와 같은 단순한 신체활동은 오랜 시간동안 기억이 유지되며 뛰고 걷고, 던지고 음식을 먹는 것과 같은 반복되고 일반적인 행동은 오랜 기억 속에 남는다. 기억의 재현과정에서 동작의 속도와 정확성과 같이 보다 많은 가변성을 가진 요소를 비롯해 고난도 운동기술이 포함될수록 기억지속 정도는 약해진다. 나이를 먹거나 오랫동안 기억창고에서 불러내는 경험횟수가 줄 경우에도 기억의 지속정도는 낮아진다.

운동기술은 부분적으로 학습된 후 기억창고에 저장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세분화되어 전체적인 발휘능력의 기억이 약해진다. 기억과 회상능력은 기억창고에 대한 계속적 자극에 의해 향상된다. 따라서 스포츠에서 요구되는 운동기술의 향상은 계속적인 훈련이 가장 큰 지름길이다.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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