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개최남한과 북한은 지난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분단 이후 최초로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남북 통일방안협의, 이산가족 상봉, 남북교류협력 등을 주요골자로하는 5개항의 '6·15남북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적대적인 남북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들어서게 됐으며 김 대통령은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북·미 적대관계 종식
북한과 미국은 지난 10월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상호방문을 통해 양국 정상들의 친서를 교환하고 50여년간의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하는 등 양국관계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조 제1부위원장이 10월9일부터 12일까지 미국을 방문했으며 뒤이어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같은 달 23일부터 25일까지 북한을 공식 방문했다.
남북이산가족 상봉
지난 85년 이후 중단됐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6·15남북공동선언' 제3항 '인도적 문제의 조속한 해결 합의'에 따라 8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정상회담 이후 양측은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금강산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 상봉의 구체적인 일정에 합의했다.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이뤄진 이산가족 상호 방문에는 평양순안공항과 김포공항을 잇는 직항로가 이용됐다.
남북교류 물꼬 터져
'속도조절론'이 제기될 정도로 봇물터진 듯이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됐다. 남북장관급회담이 7·8·9·12월 등 네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이산가족 제반문제를 논의한 남북적십자 회담이 6월과 9월 두차례 열렸다.
또 군사분야에서는 남북국방장관회담이, 경제분야에서는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청산결제, 상사분쟁 등을 논의한 남북경제협력실무접촉이 9월과 11월 서울과 평양에서 진행됐다.
김정일 방중·푸틴 방북
지난 5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중국방문과 블라디미르 푸틴대통령의 북한방문을 통해 북한은 올해 중국·러시아와의 친선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장쩌민(江澤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 총비서의 초청으로 7월 19일부터 20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올림픽 남북 동시입장
남한과 북한은 지난 9월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한반도기를 들고 동시에 입장해 한반도가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전세계에 알렸다.
남북한 선수단을 합친 '코리아' 선수단 180명은 공동기수 박정철(북한 유도감독)과 정은순(남한 여자 농구선수)이 함께 한반도기를 맞든 채 9월 15일 200개 참가국중 96번째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 입장했다.
서방세계와 관계개선
북한은 올해 1월 초 선진 7개국(G-7) 회원국인 이탈리아와 수교한 것을 기점으로 5월에는 호주와 지난 75년이후 중단됐던 국교를 복원했고 7월에는 필리핀과 수교하는 등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펼쳤다.
또 7월에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가입했으며 이어 9월에는 뉴질랜드, 캐나다와 평양과 중국 베이징에서 각각 수교협상을 벌였다. 또 유럽연합(EU) 9개국에 수교를 제의했고, 11월에는 평양에서 EU와 제3차 정치대화를, 12월에는 런던에서 영국과 수교협상을 가졌다.
비전향장기수 수용
지난해 국군포로·납북자 송환문제와 맞물려 진척되지 못하던 비전향장기수 63명에 대한 북한 송환이 9월 2일 이뤄졌다. 비전향장기수 송환은 "…비전향장기수문제를 해결하는 등 인도적 문제를 조속히 풀어나가기로 하였다"는 '6·15남북공동선언' 제3항에 따른 것이다. 북송을 희망한 비전향장기수 63명은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가 평양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청년영웅도로 완공
북한은 올해 경제건설 현장에 군인들을 대거 투입해 발전용량 81만㎾의 '안변청년발전소' 2단계 공사와 평양과 남포를 잇는 총연장 40여㎞인 왕복 10차로의 '청년영웅도로' 등 대규모 공사를 끝마쳤다.
금강산발전소로 알려진 안변청년발전소는 강원도내 5개 군에 걸쳐 서해로 흐르는 하천의 물길을 바꿔 동해안의 안변군 쪽으로 흐르게 만든 유역변경식 발전소다.지난 98년 11월 착공된 평양~남포고속도로는북한 전역의 200여개의 시, 군에서 동원된 건설자들이 해머와 정, 들 것, 마대 등의 장비 등으로 1년 11개월만에 완성했다
서해통항질서 일방 발표
북한 인민군 해군사령부는 지난 3월 23일 6개항으로 된 "조선 서해해상군사분계선 설정과 관련한 후속조치로서 '5개섬 통항질서'를 공포함에 대하여"를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서해 5도 출입은 지정된 수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공포했다. 이는서해 5도를 제1 2, 3구역으로 나누고 이 섬에 들어가는 제1, 2수로를 규정한 것으로 지난해 9월에 이어 북한이 NLL무력화 의지를 더욱 강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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