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은행들이 여러 차례 수신금리를 내린다고 밝혔지만 실제 평균 수신금리는 지난해 말에 비해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겉으로는 금리인하를 표방했지만 일선 창구에선 수신증대를 위해 네고금리 등을 통해 예전의 금리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 은행들은 몇번에 걸쳐 수신금리를 인하, 1년만기 정기예금의 고시금리는 연초에 비해 최고 2.0%포인트에서 최저 0.5%포인트 낮아졌다.
하나은행은 올해 6번이나 금리를 내렸고 국민.한빛.신한.한미은행 등도 4번씩 금리를 내렸다. 주택은행은 정기예금 고시금리를 3번, 점포장 네고금리를 3번 인하하면서 금리인하 움직임을 주도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조사한 전국 은행들의 평균 수신금리는 각 은행들의 발표와는 사뭇 다르다.
지난 10월 현재 은행 평균 수신금리는 연 6.13%. 작년 12월의 6.19%에 비해 0.06%포인트 밖에 낮아지지 않았다. 만기가 1년 이상 2년 미만인 정기예금 금리도 작년 12월 연 7.94%에서 지난 10월 7.70%로 0.24%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한 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은행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저금리를 유도하면서 은행들이 상징성이 높은 정기예금 등의 고시금리를 여러 차례 내렸으나 실제로는 네고금리 등을 통해 이를 보전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품으로 고객을 유도해 실질적인 금리는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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