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두고 1차 연봉전쟁을 치른 각 구단과 선수들이 2차 연봉대전에 돌입한다.
더 많이 타 내려는 선수들과 고과에 따른 실적주의를 내세운 구단의 밀고 당기는 싸움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 돼 내년 초까지 스토브리그를 달구게 된다.
특히 고액 연봉선수가 가장 많고 평균 연봉이 8개 구단 가운데 최고인 삼성의 연봉협상 테이블은 파란이 일 전망이다. 삼성 프런트는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는 대폭삭감 원칙을 표방, 다년간의 선수생활로 연봉협상의 노하우를 쌓은 선수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삼성에 따르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올린 투수 김진웅(15승)과 주전 포수로 활약한 진갑용은 대폭인상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승엽, 임창용, 김한수, 김태한 등 억대선수들은 대폭삭감, 김태균, 정경배, 노장진, 김종훈 등은 동결 또는 소폭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칼자루를 쥔 구단에 맞서는 선수들의 협상전략도 만만찮다. 한국 최고의 타자로 자부하는 이승엽은 자존심을 앞세워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자세다. 이승엽은 지난 해보다는 못한 성적이지만 타율 0.293, 36홈런, 95타점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3억원 고수를 외치고 있다. 구단 고과는 6천만원 삭감이어서 불꽃튀는 머리싸움이 예상된다. 임창용 역시 지난 시즌 51세이브포인트(SP)보다 못한 35 SP에 머물러 구단은 2천만원 정도 삭감을 고려하고 있지만 임창용은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감액폭이 적어 큰 마찰없이 타결될 듯.
9천800만원을 받은 김태한은 올 해 극히 저조한 성적을 올려 대폭삭감이 불가피한데 본인은 시즌 중반에 복귀한 점을 내세워 인상폭을 줄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삼성은 노장진, 김종훈, 정경배, 김태균은 동결 또는 소폭인상, 김한수는 소폭인하를 예정하고 있지만 선수들도 동결 또는 소폭인상을 주문하고 있어 무난하게 타결될 전망이다.
반면 김진웅과 진갑용은 짧은 연차때문에 연봉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올 시즌 발군의 성적을 올려 최소 50%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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