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소비자들이 재래시장을 이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교통불편과 노후시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심각한 매출격감에 허덕이며 빈사상태에 빠진 재래시장은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10년 이내에 90% 가량이 도산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영광(포항1대학 사회경제연구소장) 교수는 5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설문 조사 결과, 지역 소비자의 34%가 교통불편, 24%가 시설 노후화를 재래시장 외면 이유로 꼽았으며 주차장 확보와 시설 현대화가 재래시장 상권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또 "외지에 본사를 둔 백화점의 경우 총 매출액의 60% 정도가 역외로 유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고 롯데백화점 포항점이 이달중 개장하고 앞으로 대형 할인매장이 속속 진출하면 연간 수천억원의 지역 자금이 외지로 빠져 나가 지역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우려했다.
한 교수는 "현재 자금력과 판매력이 부족한 재래시장 등 기존 소형 유통업계가 자금력을 앞세운 유명 백화점 및 대형 할인매장과 경쟁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하고 "틈새 시장 공략과 지역 생산품 상설매장 설치, 테마화를 통한 특화 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방정부도 기존 유통업계의 보호를 위해 대형 소매점은 교외로 유도해야 하며 자금 역외 유출 방지책 마련 등 적극 대처해야 하고 기존 상인들도 고객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끌어들이는 판매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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