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 2002년 입시대책 '갈팡질팡'

입력 2000-11-30 12:02:00

수능 등급제 신설과 특차 폐지 등을 골자로한 2002학년도 대학입시 기본계획이 발표됐으나 경북대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대학들이 입시정보 부족과 준비소홀로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고있다.

경북대는 2002학년도 입시에서는 수시모집 비율을 전년도 10%(460명)에서 20∼25%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또 수시모집 유형 대상도 2001학년도에 실시된 △학교장 추천자 △특수재능소유자 △영어능력우수자 △독립유공자 및 소년소녀가장에서 △특수목적고 출신자(학교장추천) △동일계 고교 출신자 △과목교사 추천자(특정과목 성적 우수자)를 추가할 방침이다.

수시모집은 고교교과과정 파행 등 부작용을 우려, 1학기 기간을 피해 2학기 초부터 모집에 나설 예정이며 정시모집은 2001학년도와 같이 지문 예시를 통한 논술과 심층면접으로 변별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영남대는 2002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을 전년도 15%에서 30%로 대폭 늘리는 한편 심층면접방식을 도입키로 했으나 사실상 새 입시제도에 대한 전형 방식 골격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또 수시모집 1차합격자가 수능점수 최저기준에 미달할 경우 탈락시키는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설정하기로 했으나 2학기부터 실시하기로 한 수시모집기간도 서울지역 대학 움직임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또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영역별 성적을 반영하기로 했으나 논술·면접 실시여부에 관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계명대는 2001학년도 입시에 적용된 특별전형 인원을 2002학년도 입시에서는 수시모집 유형으로 전환키로 하고 수시모집 비율을 20% 가량으로 늘려나가기로 가닥을 잡고 있으나 학생부 반영비율, 면접 등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시모집의 경우 수능등급제 신설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 실정이다.

대구대는 평어로 적용하던 학생부 평가를 2002학년도 입시에서는 과목별 석차순으로 전환키로 하는 한편 수시모집에서도 수능영역별 우수자 모집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정시모집의 경우 기본 골격안 논의를 미룬채 향후 대학별 입시유형 추이를 지켜보며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가톨릭대도 수시모집을 다각화한다는 방침만 정한 채 세부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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