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들의 무리한 자리 경쟁과 안전 부주의가 실족사 등 사고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주의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이들이 이용하는 울진 영덕 등 동해안 지역의 상당수 방파제에는 추락방지턱 등 안전시설이 전무한데다 해경 등 관계당국이 차량 통행을 방치하는 등 안전관리를 제대로 않아 추락 등 대형 인명 피해 우려까지 낳고 있다.
겨울낚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울진 죽변항 등 동해안의 크고 작은 항.포구 방파제와 갯바위에는 바다 낚시를 즐기려는 강태공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좋은 낚시 포인터를 잡기 위해 무리하게 방파제 끝 부분이나 이끼가 낀 TTP(콘크리트 구조물로 속칭 삼발이) 위에서 낚시를 하다 실족하거나 파도에 휩쓸려 익사하는 등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2일은 영덕군 영해면 사진리 앞 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배모(47.포항시 남구)씨가 파도에 휩쓸려 숨졌고, 지난해에는 경북 동해안 5개 시.군에서 발생한 익수(溺水)사고 82명 중 31명이 실족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진 죽변항 등 도내 대부분의 방파제에는 추락방지턱 등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데다 낚시꾼들이 제멋대로 차량을 이용하고 있는데도 입구에 '차량 출입금지'표지판만 세워둔 채 관리를 방치,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해안경찰 관계자는 "방파제의 관리주체가 규모에 따라 해양청, 해경, 일선 시.군 등으로 3원화돼 있으며 일선 시.군들이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개방을 요구해오는데다 인력부족으로 전담 관리자를 둘 수 없는 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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