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부도시 8대 시중은행이 100%손실로 처리해 충당금을 쌓을 경우 추가부담액은 최대 8천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8일 대신경제연구소가 한빛, 외환, 조흥, 국민은행 등 8대 시중은행이 지난 6월말기준으로 보유한 대우차 여신을 기준으로 은행들의 추가부담을 산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우선 정부가 대우자동차의 무보증채 보상비율 33%를 적용할 경우 충당금을 산정하는 방안과 대우차를 GM에 30억 달러선에 매각한 뒤 회수율 26.2%를 가정해 충당금을 적립하는 방안, 100%손실로 처리하고 충당금을 적립하는 방안등 3가지를 가정해 은행권의 추가부담을 추계했다.
추계결과 33%회수율을 가정할 경우 8대 시중은행의 지난 6월말 기준 여신규모에대한 추가충당금 부담액은 9천억원의 대우차 여신을 보유하고 있는 한빛은행의 부담규모가 1천624억원으로 다소 클 뿐 8대 시중은행의 전체부담액은 3천143억원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대우차의 GM에 대한 매각가격을 보수적으로 잡아 30억 달러선, 채권회수율을 26.2%로 가정할 경우 8대 시중은행 전체의 추가 충당금부담은 4천247억원 선으로 추계됐다.
이 경우 지난 6월말 기준으로 9천억원의 대우차 여신을 보유하고 있는 한빛은행의 추가부담액은 2천84억원, 3천844억원의 여신을 갖고 있는 조흥은행은 891억원의 추가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신한은행은 두 경우에 모두 추가부담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주택은행은 각각 4억원과 20억원에 그쳤다.
최악의 경우 대우차 여신을 100% 손실처리할 경우 8대 시중은행의 최고추가 충당금부담규모는 8천499억원이었으며 은행별로는 한빛(3천855억원), 조흥(1천833억원),외환(1천214억원)은행 등 3개 은행의 추가부담규모가 1천억원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이 경우에도 신한은행과 주택은행의 추가부담은 각각 6억원과 81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각 은행들은 건전성기준에 따라 분류해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여신규모외에도 신탁계정 등을 감안한 대우차에 대한 총 익스포져 규모는 더 클 것이라는 것이 증권업계 은행분석가들의 공통된 견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권의 손실은 경우에따라 이보다 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정부가 시장의 의지를 반영해 공적자금 추가조성과 제도정비 등을 통해 구조조정의 속도와 시기를 확고히 한다면 이같은 부담은 실제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당분간은 은행주에 대한 투자판단을 늦추면서 정부 대처방안에 따라 저점매수 기회를 탐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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