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의 주인공은 선수다. 이 말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못 설때는 존재가치가 없다는 것이기도 하다.
백인천 전 삼성감독은 선수들에게 3단계 성장론을 폈다. 우선은 주전선수가 되도록 필사의 노력을 하라는 것. 주전이 된 후에는 자기 포지션에서 정상급 선수를 목표로 하고 이것이 이루어 지면 프로야구사에 남는 대스타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 시즌 삼성선수들 가운데서 김진웅을 제외하고는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선수가 없다는 것은 선수들이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와 노력이 부족했다고 밖에 볼수 없다.
필자는 야구선수들을 개인사업자라고 생각한다. 그라운드에는 돈이 뿌려져 있는데 부를 축적할 노력을 게을리했다는 것과 같다.
삼성선수들은 사고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개성과 근성이 없는 선수들이 많다. 야구가 팀경기이지만 개개인 스스로 해낸다는 의욕과 야망이 없이는 팀워크로 이어질 수 없다.
우선 선수들의 현실안주를 지적하고 싶다. 임창용의 경우 기술개발을 등한시, 해가 갈수록 위력이 떨어지고 있고 몇몇 선수도 어설픈 변신을 시도하다 오락가락하면서 자기기량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3~4년째 주전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멤버가 야구를 생각하고 느끼고 흐름을 파악하면서 알아서 하는 연차가 됐지만 아직도 이런 기대감과는 동떨어진 수준이다.
본인이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다. 짧게 끊어 친다든지 빠른 발을 활용한다든지 등 자기만의 특기를 개발해야 한다. 야구에서 개성이란 결국 자기만의 장점을 의미한다. 이런 것이 뭉쳐서 끈끈한 팀컬러가 된다. 대부분이 '반쪽짜리'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선수들이 현재의 위치를 잘못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구는 상황에 대한 판단과 이를 몸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 두가지를 끊임없이 키우며 기량으로 연결시켜야 성장할 수가 있다.
목표의식을 갖고 프로답게 확실히 해야 한다. 젊음이 가면 유니폼을 입고 싶어도 입을 수 없기때문에 우승 이전에 돈을 벌기 위해서라도 투혼을 불살라야 한다. 성적이 저조하면 선수들이 우선 불이익을 받지만 프런트직원이나 관계자들도 큰 피해를 본다는 것을 생각하고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필자도 야구유니폼을 벗고 현재까지 야구판을 서성거리고 있지만 가장 아쉬운 것이 우승을 못해 본 것이다. 야구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이같은 후회를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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