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연말까지로 예상되는 은행권의 합병 움직임 등 국내외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에서의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초 자본시장본부장인 임상녕 상무를 서울에 상주시키는 등 서울분실체제를 개편했다.
IMF 직전까지만 해도 대구은행은 서울에 10개의 지점을 두고 총 수신고의 10%에 이르는 예금을 모으는 등 적잖은 실적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과정을 거치면서 4개 지점으로 통폐합하는 등 구조조정을 겪었으며 수신고도 4%대로 떨어졌다.
최근의 금융환경도 호의적인 것은 아니다. 지방은행은 금융 구조조정뿐 아니라 예금부분보장제 실시 등의 새로운 금융환경에 처해 있다. 예금부분보장제가 실시되면 그동안 지방자금 환류차원에서 대구은행 서울지점 주고객이었던 우체국 등 기관들이 새로운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임 상무는 이번 서울분실체제 강화에 대해 "서울에서 승산이 있을 지 한번 점검해보기 위한 것"이라며 "이렇게 해서 승산이 없다는 결론이 난다면 (대구은행은) 지방은행으로서 대구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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