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걸음으로 끝난 전국체전. 18일 부산에서 끝난 제81회 전국체전에서 대구와 경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하위권 성적에 만족하며 7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대구와 경북은 이번 체전에서도 심한 메달 편중현상을 보였고 메달밭인 육상과 수영등에서는 극심한 부진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금메달48개와 은32개 동63개를 따낸 대구는 기초종목이자 메달밭인 육상에서 금메달3개와 은1개 동3개라는 극히 부진한 메달을 따내는데 그쳤다. 또 수영에서도 각각 2개의 금메달과 은메달, 동7개를 얻는데 불과할 정도로 기록부진에 허덕였다.
또한 축구와 농구.배구를 비롯한 구기종목에서 열세를 면치 못해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이었고 격투기 종목에서도 제대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다만 카누와 조정이나 양궁, 레슬링(고등부)에서는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대구체육의 체면유지와 종합순위 8위고수에 적잖은 몫을 했다.
경북선수단 역시 종목별로 메달획득에 심한 편차를 보이며 해마다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북체육의 고민을 드러냈다.
대구와 도토리 키재기식 경쟁을 벌였던 경북팀은 역도에서 김동옥(경북개발공사)의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역도에서만 각각 6개씩의 금메달과 은메달,동메달5개를 얻었다. 또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양궁에서도 예천군청팀의 활약으로 5개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검도종목은 종합1위를 차지했다.
특히 양궁경우 그동안 국가대표 장용호와 김수녕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최원종이 금메달2개와 은메달(단체전)1개를 따내며 맹활약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구처럼 경북 역시 구기종목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였고 로울러는 선수가 없어 아예 출전조차 못하는등 종목별 선수육성과 활성화에 허점을 드러냈다.
이와함께 대구와 경북은 지나친 경쟁의식을 보이며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기보다 상대팀의 승패에 집착하는등 볼썽사나운 분위기를 연출해 많은 사람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대구와 경북의 지나친 경쟁으로 자칫 앞으로 지역과는 관계없는 우수선수나 팀을 유치 또는 확보하는데 열을 올리지는 않을까하는 또다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지역의 한 체육관계자는 "지나친 순위다툼으로 대구와 경북선수단의 경쟁이 너무 심한 것 같다"며 걱정하기도 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어대명' 굳힐까, 발목 잡힐까…5월 1일 이재명 '운명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