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험생들 사이에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올 입시에서 우수 학생들의 지역 이탈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일신학원이 지난달 21일 모의수능시험(대성학력개발연구소 시행, 52만6천563명 응시)과 함께 실시된 학과 선호도 조사를 분석한 결과 상위 100개 가운데 지역 대학 학과수는 인문계의 경우 지난해 16개에서 11개로, 자연계는 19개에서 11개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선호도 6위를 기록한 인문계의 경북대 사회교육학부(일반사회전공)는 36위로, 10위였던 경북대 신문방송학과는 42위로 급락했으며 지난 2년 연속 11위를 기록했던 대구대 유아교육과는 25위로 떨어졌다.
자연계에서도 과거 40위권에 머물던 대구대 물리치료학과가 15위로 올라왔을 뿐 경북대 수학교육과(8→29위), 컴퓨터공학과(9→24위), 건축공학과(18→48) 등의 인기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험생들 사이에 선호도가 비교적 높던 경북대의 영어교육과, 의예과, 교육학과, 영남대 건축공학과 등은 올해 아예 10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예·체능계에서는 경북대 체육교육과와 시각디자인과, 계명대 패션디자인과 등 3개 학과가 지난해 선호도 상위권에 들었으나 올해는 경북대 체육교육과만 50위권에 들었다.
대구 지역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인문계는 법·상계열, 자연계는 의예·한의예 계열 선호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유난히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인문계 상위권 수험생의 절대 다수가 서울지역 대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일현 일신학원 진학지도실장은 "분석 결과 학연을 중시하는 지역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수도권 대학 진학이 예년보다 더 심해질 전망"이라며 "대학보다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 위주로 지원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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