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떨어져 썩히는 풋감으로 옷감에 물을 들이면 익은 감을 따 파는것 못지않게 높은 소득을 올릴수 있다"며 갈옷(풋감의 떫은 물로 물들인 옷감)염색법을 무료로 농가에 전수시키고 있는 사람이 있다.
천연염색의 매력에 빠져 10여년을 외길을 걸어온 김종백(48·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현대아파트 105동101호)씨는 감의 주산지인 청도 고향에 지난 태풍으로 많은 감이 떨어져 농민들이 시름에 잠겨있는 것을 보지못해 화양읍 진라2리 200평 남짓한 빈집을 얻어 갈옷 염색법을 주민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김씨는 갈옷 염색이 제주도가 유명하지만"청도감은 씨가 없고 수분이 많아 물감재료로 따라갈 만한 재료가 없다"며 농민들이 전수받아 생산한 천은 전량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감은 항균성이 강한데다 색상도 뛰어나 제품을 만들기만 하면 천이 없어 못 팔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했다.
개량한복 한벌감을 염색하는데 들어가는 풋감이 10㎏인데 옷 한벌을 맞추려면 40만~45만원을 줘야한다는 김씨는 벌레가 먹었거나 따다 떨어져 상품가치가 없는 감을 가지고 옷감으로 염색해 납품하면 높은 농가소득을 올릴수 있다고 말했다.청도군은 올 감작황이 풍작인 가운데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하락될 것으로 예상, 군내 여성단체 부녀회 등이 김씨로부터 기술 전수를 받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연락처 054) 371-6130.
청도·崔奉國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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