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간고등어 육로체험 길놀이 행사가 31일 영덕군 강구항에서 안동시 임동면 챗거리장터까지 250리 길에서 재 연됐다.
이날 행사는 새벽 5시 강구내항에서 주민과 각 취재진 200여명이 나와 성황을 이룬 가운데 바지게꾼 차림의 안동과학대 학생 30여명이 소금과 고등어를 우마차 3대에 나눠 싣고 풍물패를 앞세워 내륙으로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길은 떠난 대학생들은 등짐쟁이(등짐장수) 행색으로 달구지를 몰며 바지게 지기, 짚으로 소신 삶기, 망태기짜기 등짐꾼 노래부르기를 익히면서 이날 오후 안동면 임동면 중평단지 가설 챗꺼리 장터에 도착했다.
챗꺼리 장터에선 이승한 임동면장이 미리 준비한 막걸리와 장터국밥을 끓여내 이들 행열을 맞았고 허기를 지운 고등어 간잽이(고등어에 간을 치는 사람)가 염장법을 재연하고 하회별신굿 탈놀이보존회원들이 간고등어 이야기로 「어제 사온 고등어는?」이라는 제목으로 하회별신굿 한대목 공연을 펼쳤다.
행렬은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고 이튿날 안동시내로 출발해 조흥은행 안동지점앞 문화의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길놀이 한마당을 벌인다.
이번 안동간고등어 육로 체험 길놀이대는 안동대 임재해 교수와 한양명 교수의 자문을 바탕으로 옛날 해산물의 육로 유통경로를 확인하고 생산.운반자인 간잽이, 등짐쟁이, 바지게꾼들의 삶을 재조명한 것. 안동 간고등어 육로체험행사는 길놀이 재연후 책으로도 엮어져 나올 예정이다.
안동.權東純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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