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내달 5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2차 적십자회담 개최를 제의함에 따라 면회소 문제를 논의하게될 2차 회담의 형식과 내용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회담 장소 문제.
지난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린 1차 회담때 북측은 판문점에서 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가 회담을 며칠 앞두고 금강산으로 회담 장소를 급선회한 경험이 있어 판문점에서 회담이 열릴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특히 최근 북측은 장관급회담 대표단, 이산가족 방문단,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서울행 경로로 판문점을 피해 항공로를 고집하고 있다는 점에서 판문점에서 회담이 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북측은 미군이 주축이된 유엔군사령부가 관할하고 있는 판문점에 대해 극도의 기피증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회담 개최 시기 문제.
남북은 지난 6월 29일 금강산 회담 합의서에서 '면회소 설치·운영 등 구체적인 사항은 비전향장기수를 전원 송환하는 즉시 적십자회담을 열고 협의·확정한다'고 명문화했다.
당시 북측은 비전향장기수의 선(先)송환을 주장했고 남측은 적십자회담의 우선개최를 요구하다 결국 '송환 즉시'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남측은 이번 제의를 통해 2차 회담을 비전향장기수 송환 이후인 9월5일 갖자고 함에 따라 스스로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셋째로 회담에서 무엇이 논의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일단 남북간 합의에 따라 이번 2차 회담에서는 면회소의 설치 장소와 운영방법등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정례화와 제도적 틀 마련이라는 점에서 회담 결과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외에도 최근 비전향장기수 송환으로 남측 사회 내부에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가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이들을 광의의 이산가족 범주에서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도 논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9, 10월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발언에 따라 후속 방문단 교환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해서도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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