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바이오산업 메카로"

입력 2000-08-25 17:04:00

대구시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지역 의과대의 수준 높은 연구성과와 풍부한 생명공학 관련 인적자원들을 바탕으로 바이오 벤처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시는 이를 위해 30억원 규모의 바이오 전용펀드 조성, 고가의 연구개발 장비 및 연구개발 공간 지원, 바이오벤처협의체 구성, 통합정보시스템 마련 등 다양한 정책을 전개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경북대 의과대의 '트리코진', 영남대 의과대의 '사이메디', 계명대 의대의 '항암백신 기술' 등을 집중 육성할 경우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바이오 벤처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보고 세부 준비 작업을 진행중이다.

트리코진은 세계적인 대머리 연구 권위자인 경북대 김정철 교수가 창업한 벤처로 발모제, 흰머리 치료제, 인공피부, 유전자 칩 개발 등을 진행중이다.

또 경북대 의과대 기질세포유전자은행(소장 김정철 교수)과 생체분자공학 실용화 연구센터(소장 김양일 교수)는 국내 최초로 한장의 유리 슬라이드에 3천종의 유전자를 집적한 한국형 3K 유전자칩을 개발해놓고 있다.

사이메디는 영남대 정승필 교수를 중심으로 전국 의과대 교수들이 공동 출자한 벤처. 세계적으로 바이오 기술이 뛰어난 중국 북경의대 및 서안의대의 '혈액검사를 통한 조기 암진단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를 추진중이다. 계명대 의과대의 항암백신 기술도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분야.

대구시는 이들 벤처 기업 및 기술들에 대한 자금 지원과 함께 네트워킹 작업을 위해 대구.경북지역 생물공학관련 교수, 대학원생과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등 4개 대학병원의 연구, 교류 활동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또 경북대 기초과학지원센터, 생체분자공학연구센터, 대구대 농산물 저장.가공.유통 연구센터 등 풍부한 기초 인프라를 적극 활용, 공동 연구를 유도하는 한편 개별적인 연구 결과를 집적하기 위해 우선 대구 테크노파크에 바이오벤처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崔正岩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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