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격동기였던 지난 100년간 대구·경북 여성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지난 세기, 사회적 약자층일 수밖에 없었던 이 지역 여성들은 역사의 고비고비를 어떻게 풀어나갔나?
전통 농경사회에서 근·현대 산업사회로 급격한 변화를 겪은 지난 100년간 왕조·남성·서울 중심의 역사에 묻혀있던 대구·경북지역 여성사를 종합적으로 재조명한 '여성 100년'(홍익포럼 펴냄)이 출간됐다.
매일신문사 최미화 부장대우(편집국 멀티미디어팀장)가 1998년 1월부터 13개월간 50회에 걸쳐 장기 연재한 기획물 '발굴…대구·경북 여성운동 100년'을 보완해 단행본으로 펴낸 것. 특히 지금까지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개화 이후 해방 이전까지의 대구·경북 여성사에 중점을 둬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을 재조명하고 주제별로 정리해 자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00년 뉴밀레니엄, 광복절에 '여성 100년'을 선보이게 돼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세기 대구·경북 여성들의 삶이 중앙의 역사, 한국의 역사와 유리되지 않았고 온 몸으로 타협없이 역사를 직시했음을 확인한 것은 삶의 좌표를 다잡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여성 100년'은 1907년 대구에서 시작된 '여성국채보상운동'을 비롯, 대구 여성의 개화를 이끈 선각자 서주원 여사, 이상화 시인의 사촌형수로 헌신적인 계몽·구호활동을 편 이명득 대한부인회 대구지회 초대회장, 1990년대 여성운동 등을 총망라하고 있다.
최 부장대우는 "그동안 사회적 관심과 자료가 부족했던 지난 세기 대구·경북 여성사를 정리함으로써 정보화시대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베이스 구축도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기회가 닿는대로 관련 자료를 더 모으고 내용을 보충할 계획"이라고 했다.
金英修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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