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발표된 현대건설의 계열분리안 및 자구안과 관련,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현대가 신뢰를 바탕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이익치 회장 등 문제경영진의 퇴진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결과를 지켜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현대건설의 자구안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현대건설의 자산실태를 가장 잘 아는 것은 현대건설 자신과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다. 두 당사자가 신뢰를 바탕으로 자구안에 합의한 만큼 실현가능성과 실행의지를 믿어볼 필요가 있다.
-현대측이 자구안 실행에 미온적이면 어떻게 하는가.
▲발표한 자구안이 구두선(립서비스)에 그치면 시장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정당한 사유없이 자구안 실행을 지연한다면 금융감독위원회도 감독 차원에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다.
현대가 시장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구책을 실행할 것으로 기대한다.-현대중공업, 현대상선을 대상으로 한 교환사채(EB) 발행이 여의치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교환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채권단이 직접 매각할 수 있다.
-문제경영진 퇴진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 같은데.
▲정부가 문제경영진의 거취에 대해 말할 수 있지는 않다. 다만 현대 스스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하기로 한 만큼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다. 결과를 지켜보면 알 것이다.
-현대사태를 계기로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가.
▲현대문제는 경영권 분쟁과 이에 따른 유동성 위기가 심화된 것으로 기업구조조정과는 조금 다르다. 어떻든간에 기업·금융구조조정은 기존의 틀 속에서 계속 추진될 것이다.
정부는 빠른 시일내에 기업·금융구조조정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 국민에게 알릴 방침이다.
-청사진이라면 기존의 정책방향과 다른 것인가.
▲기존의 정책방향과 궤를 같이한다. 다만 일정과 내용을 좀더 구체화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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