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7일 경제팀을 중심으로 집권후반기 국정운영을 수행할장관 및 장관급 위원장을 교체하는 비교적 큰 폭의 내각개편을 단행했다.
이날 개각은 김 대통령의 집권후반기 국정운영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 안팎의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들은 발표시각인 오전 11시직전까지 개각내용에 대해 '함구'로 일관, 정확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 철통보안이전날에 이어 계속됐다.
이 때문에 발표시각 직전까지 교육, 국방 등 일부 부처의 개편내용과 교체여부에 대해 청와대내에서도 전망이 엇갈리기도 했다.
또 개각 폭과 관련, "당초 예상보다 큰 10명 이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는 등 개각의 내용과 폭에 대해 막판까지 여러가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부총리로 승격될 교육장관의 경우 송 자(宋 梓) 명지대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아침 민주당 장을병(張乙炳) 전 의원의 임명설이 급부상, 김대통령이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했음을 반영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의 개각내용 공식발표에 앞서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오전 10시 청와대에 와 김 대통령과 함께 최종 개각내용을 협의하며 각료임명제청권 절차를 거쳤다.
이 총리는 이에 앞서 6일 오후 한 실장과 만나 이번 내각개편에서의 자민련 부분 조율을 마친데 이어 저녁에는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청구동 자택을 방문해자민련 인사 추천 등에 대해 협의했다.
한편 박준영 대변인은 발표직전인 오전 9시30분께 기자실을 찾아와 경제팀 대폭교체 등 '8.7 개각'의 최종 방향을 암시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경제쪽은 조금 바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 경제팀에 대한 대폭 교체가 최종 결정됐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외교.안보쪽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 당초 교체대상으로전망됐던 국방, 통일장관 중 일부가 막판에 유임으로 방향을 튼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박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 수석의 교체도 함께 발표되느냐는 질문에 "최종적으로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조금 있어보자"고 언급,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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