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지역 건설경기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외환위기 이전 수준에는 여전히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99년 건설업통계조사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총공사액은 104조9천880억원으로 전년보다 0.6%(6천590억원) 증가했으나 97년에 비해서는 12.3%(14조3천310억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3조4천120억원으로 98년보다 19.3%(5천590억원) 증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경북도 6조2천810억원에서 6조9천410억원으로 10.5% 증가,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97년보다는 대구 12.0%(4천670억원), 경북 10.8%(8천410억원) 각각 감소, 대구·경북지역의 건설경기는 여전히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관계자는"대구지역의 건설공사액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3천5백억원 규모의 하수처리장과 2천850억원 규모의 지하철 2호선 등 공공공사 발주로 토목부문에서 27.3%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민간공사가 주를 이루는 건축부문은 토목부문에 크게 못미치는 15.2%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의 건설업체 수는 건설업면허가 등록제로 바뀌면서 98년 4만6천498개에서 99년 4만9천113개로 5.6%(2천615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업체당 평균공사액은 21억4천만원으로 98년(22억4천만원)보다 4.7%, 97년(26억4천만원)보다는 18.9%나 줄어들었다.
또 공사액별 업체 수에서도 10억원 미만 및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은 각각 6.3%와 6.6% 증가한 반면 100억원 이상인 대형 사업체수는 19.9%나 감소, 건설업체의 영세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鄭敬勳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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