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환경스페셜'26일 방영

입력 2000-07-26 14:07:00

예전 장마철이면 민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두꺼비가 언제부턴가 자취를 감췄다. 실제로 최근 십년 간 두꺼비는 90%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BS 1TV '환경스페셜'은 26일 밤 10시 사라져가는 두꺼비의 실태를 추적한 '두꺼비로 살아남기'를 방영한다.

물과 뭍 양쪽에서 시기를 달리하며 서식하는 두꺼비는 대표적인 환경 지표종. 특히 산란을 위해서는 물이 필수 요건이다. 따라서 두꺼비는 수환경 상태를 가늠하는 척도이고, 두꺼비의 급격한 감소는 환경에 대한 엄중한 경고다. 뿐만 아니라 두꺼비는 먹이사슬의 중간 단계로서의 환경적인 가치와 유전자원으로서 가치가 높다.

외국에서는 일찍이 이와 같은 두꺼비의 중요성에 주목해 보호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두꺼비가 생태 전 과정을 통해 인간의 간섭으로 인한 수난으로 멸종 위기에 직면해있는 실정이다.

'환경스페셜'에서는 멸종 위기에 놓인 두꺼비를 넉달여 동안 밀착취재하면서, 두꺼비가 사라져가는 실태와 원인을 알아보고, 그것이 인간과 자연에게 주는 경고에 귀를 기울여본다.

우선 짝짓기를 위한 두꺼비의 이동모습과 특유의 짝짓기에서 산란과 성체, 두꺼비의 먹이활동 등 두꺼비의 생태를 담았다. 10년만에 개체수가 90%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입법예고한 두꺼비가 사라지고 있는 원인을 추적한다. 습지가 사라져가면서 두꺼비는 산란지를 잃어가는 실정에 처해있다. 야산 개발로 서식처 파괴, 농약 살포로 인한 산란지 오염 등이 주범으로 분석하고 있다. 두꺼비 독성분은 강심제나 마취제 등으로 이미 제품화되었으며 유전자원적 가치가 높다. 두꺼비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프랑스 파리 북쪽에 위치한 인구 150명의 작은 마을에서는 두꺼비 산란기에 주민들이 나서 두꺼비의 안전한 이동을 돕기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두꺼비의 이동통로를 만들어주고 있는 선진 외국의 보호사례를 통해 타산지석으로 삼는다.

鄭昌龍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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