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2002년말 준공예정으로 경부고속도로 구미IC 확장공사를 추진하면서 진입로가 마을을 가로막아 광평파출소 뒷마을 전체가 분지로 돌변, 세입자들이 이주하는 등 폐허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공사에 들어가면서 광평동 수출탑에서 새터와 다송마을, 시민운동장 방면으로 통하던 주요도로를 주민동의도 없이 봉쇄한 채 1년동안 방치, 주민들이 교통권 침해와 지가하락을 호소하고 있다.
또 광평초등학교에 다니는 새터와 다송마을 학생들이 이용하던 기존 고속도로 박스도로를 봉쇄하는 바람에 어린학생들의 통학길이 막혀 임시가교로 곡예통학하는 바람에 학부형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이건우(59)씨 등 마을주민들은 "구미IC 진입도로의 높이가 13m(도로 10m, 방음벽 3m)에 달해 금오산 조망권이 완전 차단돼 버렸으며 지난 폭우때 신설도로에서 빗물이 쏟아져 마을이 침수피해를 입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또 마을내 민가의 지붕보다 진입로가 훨씬 높게 건설되면서 안전문제와 분진, 소음피해를 우려하고 있으나 구미시 등 관계기관에서 외면하고 있어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구미경실련은 2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도로공사가 흡입형 방음벽을 설치한다지만 사용자재 비용에 따라 분진.방음효과가 차별적이며 특히 도시계획지구라는이유로 도로와 민가의 완충역할을 하는 수림공간을 단 1m도 확보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보상가에 지가만 반영하고 조망권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점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李弘燮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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