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이 과학적 개념으로 처음 등장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이었다. '로켓의 아버지'로 불리는 러시아의 콘스탄틴 치올코프스키는 20여년에 걸쳐 집필한 저서 '지구 밖으로'에서 우주정거장을 처음 소개했다. 그는 거대한 우주정거장에서 인류가 살기 위해 온실에서 식물을 재배하고, 거대한 거울을 이용해 지구와 통신을 하며, 거대한 바퀴모양의 우주정거장을 자전시켜 인공중력을 만드는 방법 등을 소개했다.
실제로 지구궤도상에 초보적 형태의 우주정거장이 등장한 것은 그로부터 반세기 이상이 지난 후였다. 우주정거장은 다른 우주선이 도킹할 수 있는 포트가 몇 개냐에 따라 세대를 구분한다. 초기 우주정거장은 도킹 포트가 하나 뿐이었다. 때문에 살류트 1호부터 5호까지 1세대 우주정거장은 유인우주선이 한번 도킹하면 다른 화물선이나 교체 승무원이 다시 도킹할 수 없었다. 1차 도킹한 우주선이 돌아와야 다른 우주선이 올라갈 수 있었다. 연료와 음식 공급용 우주화물선이 도킹할 수 없기 때문에 장기체류도 불가능했다.
도킹 포트가 2개인 제2세대 우주정거장은 살류트 6, 7호부터다. 2세대 우주정거장은 옛 소련 외에 다른 국가에도 개방됐다.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의 우주비행사 블라디미르 레메크가 첫 방문한데 이어 당시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 비행사들이 잇단 방문을 했다.
지금껏 우주정거장의 대명사로 알려진 미르(평화 또는 세계라는 뜻)가 바로 3세대 우주정거장이다. 지난 86년 2월 러시아의 대표적인 우주로켓인 3단형 프로톤 SL13에 실려 지구궤도로 올려졌다. 미르는 지상기지와 언제라도 통신이 가능하도록 정지궤도상의 통신위성과 중계를 통해 통신망을 구축한 최초의 우주정거장이다. 이로 인해 미르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지상기지가 실시간 점검하고 지시도 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최초의 우주정거장은 스카이랩이다. 지난 73년 5월 2단형 새턴V 로켓으로 발사돼 450㎞ 상공 지구궤도에 진입했다. 80년까지 수많은 우주 관측과 실험을 수행했으며, 무중력상태에서 인간 신체의 변화에 대한 의학적 자료를 대량 확보했다. 당초 스카이랩은 궤도를 높여 계속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궤도를 높여줄 우주왕복선이 마련되지않아 80년 7월 인도양에 떨어뜨려 폐기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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