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축구팬은 선수들의 축구발 놀림에 일비일희(一悲一喜)한다. 오래전 축구선수들은 평평한 바닥의 일반적 신발을 신었으나 빠른 움직임과 방향전환을 위해 굽(stud)을 박은 축구화가 생겨났다.
굽 박힌 축구화는 독일 아디다스사의 창업자인 아디다슬라가 처음 설계했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은 굽박힌 새 신발로 헝가리에 3대2로 승리했다. 축구화의 구조는 과학의 결정체. 굽박힌 제일 밑부분은 발에 대한 집중적인 압박감을 분산시키기 위해 세라믹 재질을 이용했고 그위 안창은 충격완충에 용이한 재질이 쓰인다. 굽의 숫자는 선수의 움직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쳐 숫자를 달리한다. 공격수는 섬세한 몸놀림을 위해 굽이 적은 것, 수비수는 순간적 힘을 내거나 탄탄한 지지력이 요구되기에 굽수가 많은 신발을 신는다. 축구화 가죽은 소가죽을 많이 이용하지만 가장 우수한 재질은 캥거루 가죽. 또 축구화 끈은 풀림방지를 위해 폴리에스터와 면을 절반씩 혼합한다. 축구화는 마치 신지 않은 듯 가볍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선보인 미국이 개발한 축구화는 무게가 불과 150g(전에는 보통 250g).
이처럼 축구화에는 첨단과학이 총동원된다.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 표면이 우툴두툴한 인조가죽의 이용과 공 감촉이 발에 잘 전달되도록 가죽표면에 대한 폴리우레탄 코팅처리, 미끄럼 방지효율을 위해 굽끝을 스테인레스 스틸처리, 바닥 탄성을 좋게 하려 바닥안창에 에어기술 적용, 발바닥의 충격흡수력 강화와 발 피로의 최소화를 위한 바닥창과 굽사이에 탄소섬유 덧대기, 굽의 압력을 분산시키는 특수합금 밑창 등이 그것.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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