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으로부터의 해방
국제 밀레니엄 에세이 콘테스트 수상작 모음집. 독일 바이마르시가 1999년 유럽의 문화수도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시간'이라는 추상적인 주제로 개최한 에세이 콘테스트에서 입상한 작품 10편을 엮었다.
최우수상 수상자는 '바람의 사전'이라는 에세이를 출품한 약관의 러시아 여대생 이베타 게라심추쿠. 유일한 여성 입상자인 그녀는 61개의 독특한 시간에 관한 개념을 철학과 신화학, 역사학, 수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숙하게 구사하며 분석해 많은 석학들의 에세이를 물리치고 최고 점수를 받았다. 그는 '흐로니스트와 아네모필'이라는 자신이 만들어낸 두가지 역사적 입장을 설정해 이를 중심축으로 그들이 시간과 역사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설명해나가는지 사전식 서술방법으로 시간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함께 수록된 에세이들은 한마디로 '세계 지성들이 펼치는 시간에 관한 지적 유희'다. 박식함과 예측할 수 없는 발상, 독특한 표현법, 새롭고 도전적인 시각 등으로 독자들을 놀라게 만든다. 자인 펴냄, 류필하 외 옮김, 535쪽, 1만8천원.
-침대 밑의 인류학자
세계적인 인류학자 아서 니호프 교수가 인류학자로서, 한 남자로서 겪었던 다양한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짝짓기가 이루어지는 다양한 관계'를 소설 형식으로 풀어 쓴 책.
한 인류학자가 죽은 후에 다음 세상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늘 품고 있던 의문점, 즉 남자와 여자란 어떤 존재이며 여러 문화권에서 이들은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궁극적으로 남녀의 어떤 결합이 이상적인 것인가를 전생 비디오 테이프를 보고 이행안내자와 대화를 하면서 풀어가고 있다. 자신의 삶은 물론 부모와 장인, 여자친구, 주변인들의 침대 밑의 역사를 때로는 은밀하게, 때로는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니호프교수는 여러 사람들의 삶을 되짚어 보면서 남녀가 사회적·계층적·문화적·시대적 상황에 따라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솔직하게 보여준다.
주요 테마가 바로 인간의 짝짓기 즉 성생활이지만 성에 관한 통속적인 고백록이나 수기가 아니라 인간의 성생활이 어디까지가 문화적 부분이고, 어디까지가 본능에 따른 부분인지 밝혀내려는 인류학자의 인류학 대중서다. 푸른숲 펴냄, 남경태 옮김, 1권 432쪽 1만2천원, 2권 344쪽 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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