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초등학생들이 때아닌 시험열풍에 몸살을 앓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수행평가로 성취도를 등급화하고 시험은 치르지 못하도록 돼 있지만 이달 들어 지구별 학교장들로 구성된 현장장학위원회 단위로 시험이 치러지고 있다. 일부 초교의 경우 지난 10일, 22일 시험을 치렀으며 27일에도 지역별로 시험이 진행된다.
교과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시험이 갑작스레 실시되는 것은 "학교공부를 너무 소홀히 한다"는 상당수 교사와 학부모들의 우려에 따른 임시방편. 그러나 이번 평가가 학생들의 학습의욕 고취를 위한 것임에도 수년만에 치러지다 보니 학생들의 준비과열, 성적 공개 등 부작용도 드러나고 있다.
학생들 대다수는 새벽 공부를 하는 등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성적 경쟁에 민감한 학부모들도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
일부 초등학교 주변 학원은 이번 시험을 대비한 단기 종합반이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피아노, 미술 등 예체능계 학원에서 문제풀이를 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학교는 시험성적을 공개, "학생들이 성적에 매달리도록 부추긴다"는 비난과 "공부에 자극과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교사와 학부모들 사이에 엇갈려 마찰이 일기도 했다.
ㄱ초교 한 교사는 "시험을 안 치는 것도 문제지만 일부 학교처럼 성적을 공개하거나 극소수 학부모들 등쌀에 수시로 치르는 것은 더 큰 문제"라며 "교육청이 남의 일처럼 모른체 하지 말고 시험방법이나 문제출제 등에 적극 나서는 게 차라리 낫다"고 지적했다. 金在璥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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