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계속되면서 해당 시·군이 관정개발 등 가뭄대책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19일 현재 경주, 영천, 영덕, 포항 등 동해안 지역에는 용수가 없어 일부 벼논에 모내기를 못하고 있는가 하면 모내기를 끝낸 상당수 벼논도 바닥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모내기철인 4∼6월 강우량이 전년 같은 기간의 34%인 91.1mm에 불과한 경주시의 경우 기반공사 관리 저수지 48개를 포함, 475개 저수지 중 평균 저수율 50% 이하가 절반가량이며 저수율 10% 이하가 45개로 늘어나면서 벼논이 타들어가고 있다. 또 경주시는 98%의 모내기 실적을 보이고 있으나 천수답 100ha는 이달말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모내기를 포기해야 할 판이다. 경주시 내남면 비지리 사곡지구는 몽리면적 31ha에 현재까지 70%의 모내기에 그쳐 농민들을 애태우고 있다.
특히 경주시 강동면 양동들은 계속되는 가뭄으로 용수원인 기계천 하상이 말라 하천굴착과 임시양수장을 설치, 가뭄 극복에 나섰으나 임시 방편에 그치고 있다. 또한 건천, 서면 일원 870ha는 심곡지 저수량부족과 과다한 누수로 필요수량이 절대부족해 하천수를 끌어들여 사용하고 있으나 양수시설이 낡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북 동해안 지역이 이같이 가뭄 피해를 입고 있으나 정부차원의 가뭄대책비를 지원않아 재정이 빈약한 지방자치단체는 가뭄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정부지원이 적은 것은 도내에서 유독 의성과 경북 동해안 일부 지역만 가뭄이 극심해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朴埈賢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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