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소식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그동안 금기시돼왔던 북한 관련 정보들이 각종 매체를 통해 실상을 드러내고 있다.
각 방송사들도 남북정상회담으로 조성된 모처럼의 호기를 한껏 이어 가려는 분위기다. 북한관련 소재는 그동안 터부시돼 왔던 만큼 방송에는 훌륭한 소재가 되고 있다. 그동안 억눌려왔던 국민들의 북한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기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이같은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
KBS 1TV는 17일 오후8시 '역사스페셜'시간에 북한에 있는 고구려 고분 벽화를 찾아 나선다. 북한의 국보급으로 관리되고 있는 평남 강서대묘를 비롯, 북한의 고구려 벽화는 20여곳에 산재해 있다. 규모나 수준에 있어 세계 최고를 자랑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고구려 고분 벽화가 1천500년이 넘도록 그 신비를 간직해온 비결을 찾아 나선다.
18일 오후 8시 '일요스페셜' 시간엔 '서울-평양 2000. 6. 13~15'를 방송한다. 분단 55년만의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역사적 현장에 서 있던 사람들과 그 현장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일상의 크고 작은 변화들을 취재했다.
2TV는 18일 밤 9시20분 '추적 60분'시간에 북한 특별 기획 '북한영화 50년'을 편성했다. 시사 고발성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북한영화'를 편성한 것은 이례적인 일. 1949년 '내고향'에서 시작된 북한 예술영화의 역사 속에 담겨 있는 북한 주민들의 사상, 정서, 생활 그리고 그들의 이상을 따라가 보자는 취지다.
북한의 영화배우를 비롯, 북한 최대의 영화촬영소인 조선영화 촬영소, 영화제작과정 등을 알아보고 '꽃파는 처녀', '민족과 운명' 등 북한의 대표적 영화를 통해 북한영화의 특징을 조명해 본다.
MBC는 16일 밤 9시55분 'MBC 스페셜'시간에 '파리, 평양, 서울-떠도는 자의 꿈'을 방송한다. 파리에서 망명자로 25년째 살고 있는 이유진.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던 해 서울을 떠난 이후 다시는 고국땅을 밟지 못하는 망명자 신세가 됐다. 분단과 이데올로기의 희생자로 철저히 망가져버린 그와 가족들의 굴절된 삶을 통해 진정한 화해의 시대, 우리가 먼저 풀어야할 과제들을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이다. 鄭昌龍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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