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지역 폐광산 인근 하천바닥이 유출 폐수로 오염되고 있고 임야는 지반이 계속 가라앉고 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문경시 가은읍 왕릉리 석탄박물관이 자리한 은성탄광 폐광지 앞 양산천 중앙에는 붉은 색의 폐수가 솟아 하류 1㎞까지 오염시키고 있다.
또 이곳 일부 임야와 폐광지역인 마성면 외어리 산 일대 및 마성면 오천리와 호계면 견탄리 경계의 산에는 지반 침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민들은 "산에 올라가보면 곳곳에 땅이 꺼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며 침하현상의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폐광지역 복구사업 주관처인 석탄산업 합리화사업단은 지난 96년 가은읍 시가지 일대 지반침하지 복구사업을 편 이후 다른 폐광지도 조사했으나 임야는 신경쓰지 않고 있다.
폐갱 유출수 정화시설은 지난 96년 문경읍 갑정, 석봉 등 폐갱 6곳을 선정, 연차적인 시설 사업을 펴고 있으나 대상지 선정과정에서 은성탄광 폐갱은 폐수 유출이 없는 것으로 판단, 제외시켰다.
그 후 이곳에는 폐수가 계속 유출되면서 하천바닥이 검붉은 색으로 변하는 등 심각한 오염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문경시와 대구지방 환경관리청은 사업단에 대해 수차례 정화시설 설치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폐갱 유출수가 정화시설 설치기준인 철농도 10ppm이상, 유출량 1일 50t 이상, PH 5.0 이하 등 조건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주민들은 "은성폐갱 유출수는 하천바닥으로 나오기 때문에 하천수와 섞여 희석돼 정확한 유출량이나 오염도 측정이 제대로 되겠느냐"며 "육안으로 오염정도의 심각성을 알 수 있는데도 뒷짐만 지고 있는 것은 사업단의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최근 이곳 하천수의 수질 측정에서는 심하게 오염된 곳이 철농도가 36ppm, PH 5.7로 나타나는 등 수질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문경·尹相浩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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