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산업생산.출하지수가 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IMF 관리체제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던 대구.경북의 산업활동동향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 경북통계사무소가 31일 발표한 '4월중 대구.경북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완성차 업계의 파업과 총선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섬유 수출부진 등으로 산업생산은 지난달에 비해 대구 5.3%, 경북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도 대구 7.3%, 경북 4.1%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는 지난달은 물론 IMF 관리체제의 충격에서 채 벗어나지 못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생산 3.8%, 출하가 5%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지역경제 침체를 반영했다.
섬유업종의 생산이 지난달보다 4.4% 감소한 것은 물론 지역경제가 그나마 현상유지를 하는 데 크게 기여했던 자동차업종마저 완성차 업체 파업의 영향으로 무려 21.3%나 생산이 줄어 경제지표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발주동향 역시 민간.토목부문 발주부진으로 지난 4월 대구지역에서의 건설발주액이 881억9천400만원, 경북 2천37억3천600만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각각 20.1%, 37% 위축됐다.
한편 전국산업활동 동향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9% 증가, 지난 1월 28.1%, 2월 25.4%, 3월 17.6%에 이어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어 경기가 이제 정점에 이르러 하강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와 함께 4월 경상수지 적자, 노동계 총파업 예고 등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이 계속돼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金嘉瑩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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