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종금사태가 대구지역권에 소재한 새한그룹 워크아웃에 겹쳐 지역경제를 강타, 심각한 위기국면을 초래하고있으나 이를 수습해야할 지역지도층의 불화와 분열이 계속되고있어 암담하기 짝이 없다. 어쩌다 이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는지를 따질 게재가 아니다. 경제.문화 등 지방자치실시후에도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터진 영남종금사태는 지역경제의 침몰을 우려할 다급한 상황인 만큼 무조건 지역민과 지역지도층이 합심극복하는 자세로 뭉쳐야한다. 그러나 지역의 전체적 주민자치 대표기구인 대구시의 문희갑 시장과 대표경제단체인 대구상의의 채병하 회장 사이의 상의회장선거 갈등여파 때문인지 협력적인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생존의 위협속에서 이들의 지도력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지역주민들로서는 한심한 심정을 느낄 뿐이다.
그렇찮아도 4.13 총선에서 지역의 정치적 선택이 야당몰표를 던졌기 때문에 중앙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을 염려해왔고 이를 이겨나가려면 지역민의 화합과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지역민의 지배적 여론이다. 지역의 화합을 위해선 지역 지도층이 단합된 모습으로 지역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대구시의 문시장과 대구상공인을 대표하는 대구상의의 채회장은 상의회장 선거에서 문시장이 미는 인물이 낙선하는 과정에서 오랜 기간동안 갈등을 빚어왔다. 이것이 지역경제의 걸림돌이 되고있다는 지적이 시민들과 상공인들간에 널리 퍼져있다.
이제 영남종금사태는 더이상 대구시 집행부나 대구상의 집행부의 개별활동만으로는 충분히 수습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문제는 청와대에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열만큼 심각한 국면인데 대구지역의 관계기관이 합동회의 한번 소집되지 않고있다는 것은 지도층의 지도력 빈곤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대란을 만났는데도 소아적 분열상을 보이는 것은 지도층의 성숙한 의식수준이 아니다. 이전까지는 문시장과 채회장간에 어떤 내용의 불화가 있어왔더라도 이번 영남종금사태만은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쳐 수습하는 노력을 보여야할 것이다. 물론 다른 문제에도 화합할 수만 있다면 더욱 바람직하겠지만.
지역의 다른 단체들은 문 시장과 채 회장간의 화합만 이루어지면 저절로 뭉쳐질 것으로 본다. 이 문제는 대구시 전체의 위기인만큼 먼저 문시장이 지도력을 발휘해야한다. 일단 상의도 선거에 따라 체제가 결정된이상 설사 채 회장체제에 불만이 있다해도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더이상의 분열은 시민의 분노를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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