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18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정상회담 5차 준비접촉에서 '4.8 남북합의서 이행을 위한 실무절차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날 5차 준비접촉에서 서명 발효된 정상회담 실무절차 합의서는 지난 72년 7월남북공동성명 이후 지금까지 남북 정부간 서명된 합의서로는 25번째 문건이다. 여기에는 지난 95년 3월 9일 남한과 북한, 미국, 일본이 공동 서명한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 설립에 관한 협정은 제외됐다.
통일부 자료에 의하면 남.북한은 분단이후 평화 통일 실현을 위해 남북고위급회담, 적십자회담, 체육회담 등을 개최해 왔으며 △합의서 △공동선언 △부속합의서△협정 등 다양한 형태의 모두 25건의 합의서를 서명, 발효시켰다.
25건의 문건은 △남북정상회담 4건 △남북고위급회담 12건 △남북조절위원회 3건 △남북적십자회담 2건 △남북체육회담 등 이다.
이들 합의 문건 중 1972년 7월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과 북한의 김영주 전 당조직 지도부장간에 서명 발효된 7.4 남북공동성명은 분단 후 남북 정부간 첫 협상테이블이 마련됐다는 역사적 의의에도 불구, 남북화해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이어 91년 12월 정원식 전 국무총리와 북한의 연형묵 전 정무원 총리간에 서명돼 이듬해 2월 19일 발효된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는 7.4 남북공동성명 이후 지속돼온 남북간 갈등과 대립을 청산하고 민족의 공동번영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했다.그러나 남북기본합의서 역시 반세기 가까이 지속돼온 분단으로 골이 깊은 대립과 불신의 벽을 넘지 못한채 남북이 서로를 향해 "실천의지가 없다"는 비난만을 전개하며 사장된 상태이다.
이번에 서명 발효된 '5.18 실무절차 합의서'는 이처럼 선언으로 끝났던 과거의 수많은 합의서를 뒤로 한채 남북 모두 진정으로 실천할 의지를 보이고 있어 남북 화해와 민족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진정한 첫 합의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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