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난 97년 IMF경제난에 따라 정부 권유로 포기했던 2003년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를 다시 추진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3일 대구시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한 대구시는 오는 19일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유치 당위성과 경비 최소화 계획등을 세우고 대의회 설득작업에 들어갔다. 또한 U대회 개최로 대구의 국제적 위상이 제고되고 지역체육의 세계화를 앞당긴다며 긍정적 시민여론 분위기 조성에 정성을 쏟고 있다.
대구시는 정부와 대한체육회의 적극적 지원과 대구에 호의적인 국제대학생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들을 고려하면 유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는 넉넉찮은 재정능력등을 고려, 경제성있는 대회개최에 주안점을 두고 묘안 짜내기에 골몰하고 있다.
대구시는 U대회유치를 재추진해 성공할 경우 경비의 최소화와 효과적인 대회운영, 대구관광과 홍보 극대화를 꾀할 계획이다. 우선 대구시는 경북.부산.경남의 일부 시설을 활용하고 대회사업비 30%를 국비로 충당하면 소요 총비용은 당초 예상(1,711억원)보다 수백억이상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2002년 월드컵대회와 세계섬유박람회등 대규모 국제적 행사와 연계해 시설활용도를 높이고 낡은 각종 경기장을 국비로 정비.활용하면 U대회의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대구.경북개발연구원이 분석한 2003년 U대회유치 효과자료에 따르면 관광수입이나 생산유발효과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수백억~수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장밋빛 전망과 계획에도 불구, 지난97년 대구시의 일방적 유치포기로 생긴 대구시와 대구시의회등과의 갈등과 시민들의 실망감은 적잖게 남아 있다. 따라서 U대회유치 재추진에 대한 문희갑시장의 적극적 설득작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한체육관계자는 "성공적 대회유치와 개최를 원한다면 문시장이 유치포기로 인해 생겼던 과거의 앙금을 풀어주고 시민성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구체적인 적극적인 행동이 있어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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