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연맹 여성이용고객 설문조사

입력 2000-05-12 15:30:00

백화점을 이용하는 대구 시민들은 상품 종류가 다양한 것에 가장 만족하고 할인점 이용 고객은 주차공간, 영업시간 등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화점 고객은 가격에 가장 불만족스러운 반면 할인점 고객은 상품 종류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신문과 한국소비자연맹 대구시지회가 시내 2개 백화점, 6개 할인점 여성 이용 고객 800명(점포당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백화점, 할인점간 이용 패턴이 상당히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매장을 찾는 이유에 대해 백화점 고객 중 응답자의 57.9%는 구매품목의 다양성을 꼽았고 교통편리(19.8%), 대량구매(10.4%) 등이 뒤를 이었다. 할인점 고객은 구매품목(46.5%), 대량구매(29.7%)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할인점 고객 중 45.5%는 자가용으로 매장을 찾고 직접 걸어서 가는 경우도 27.2%에 이르렀다. 백화점은 셔틀버스 이용객이 많았던 반면 걸어서 가는 경우는 5.9%에 불과했다.

주요 구매 품목과 관련, 백화점 이용객은 주로 사는 제품이 의류(24.2%), 일상생활용품(15.9%), 농축산물(15.9%), 제화(11.3%), 가공식품(10.8%), 화장품(7%) 등이었으나 할인점은 농축산물(26.9%), 가공식품(23.6%), 일상생활용품(17.1%), 세제(13%), 위생용품(8.5%) 등의 순서였다. 할인점에서 의류(2.7%), 완구(2.4%), 화장품(2.3%), 가전(1.3%), 제화(0.8%), 가구(0.4%) 등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극히 적었고 백화점은 가전(3.0%), 레저용품(2.7%), 위생용품(1.5%), 가구(1.5%), 완구(1.1%) 등이 적었다.

백화점 이용 고객은 상품종류에 가장 많이 만족하고 주차, 교통, 품질 등이 뒤를 이었다. 할인점은 주차, 교통 등에 특히 만족하고 상품 종류, 가격, 품질, 영업시간 등이 뒤를 이었다. 백화점 이용객의 만족 요인이 상품 자체에 집중된 반면 할인점은 만족요인이 여러가지로 분산되는 특징을 보였다.

구매 물품의 가격 비교와 관련, 백화점 이용객의 40.6%가 꼼꼼하게 가격을 살핀 반면 47.5%는 대강 살핀다고 대답했다. 할인점 고객의 47.9%가 철저하게 가격을 비교하고 44.2%가 대강 살핀다는 응답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全桂完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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