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질과 빨래 등 오랫동안 쪼그려 앉는 자세와 비만이 무릎관절염의 주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천의대 동인천길병원 이수찬(李壽燦) 교수팀은 98년 7월부터 올 2월까지 무릎관절염 수술을 받은 환자 451명과 정상인 68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 비만과 좌식(座式)생활이 무릎관절염의 중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연골이 닳아 없어져 생기는 병으로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55세 이상 인구의 80%, 75세 이상의 거의 전 인구가 퇴행성 관절염의 소견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결과 조사대상 무릎관절염 환자는 남자의 경우 비만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7.4, 여자는 26.8로 정상치(남자 22이하, 여자 21이하)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환자군과 정상인의 평소 생활자세를 빨래방법, 식사자세, TV시청자세, 청소, 취침, 화장실 등 6가지로 나눠 조사한 결과 환자군의 경우 손빨래나 걸레질 등 쪼그리고 앉는 자세가 정상인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걸레질과 손빨래 등 무릎을 심하게 구부리는 자세(130.이상)를 취하면 체중의 7, 8배에 달하는 무게가 무릎관절에 쏠려 큰 부담을 줌으로써 무릎관절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슬관절 인공치환술을 받은 환자를 중심으로 살펴본 퇴행성슬관절염의 위험인자'라는 논문으로 학회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비만은 관절주위에 물리적인 힘을 가중시켜 관절파괴 속도를 가속화하고 당뇨, 고콜레스테롤증 등을 일으켜 관절연골 퇴화를 촉진한다"며 "무릎관절염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릎관절에 부담을 적게 주는 입식(立式) 생활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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