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어린이사진 공모전-금상에 김철규씨

입력 2000-04-25 14:01:00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한국사진작가협회 대구지회 주관, 경일대·대구산업정보대가 협찬한 제44회 '매일어린이사진공모전' 금상은 김철규(대구시 서구 평리4동)씨의 작품 '강강술래'가 차지했다.

은상은 박윤도(대구시 수성구 신매동)씨의 '정겨운 오후', 동상은 박경수(대구시 중구 종로2가)씨의 '2000'에 돌아갔다. 가작에는 김원주(대구시 달서구 진천동)씨의 '동심', 최정식(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씨의 '차례로', 백승희(대구시 달서구 두류2동)씨의 '앗! 실수', 조문호(서울시 용산구 원효로)씨의 '거리표정', 박숙자(서울시 중구 충무로)씨의 '친구'가 각각 선정됐다.

지난 55년부터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주제로 한 작품을 공모, 전국 유일의 어린이 주제 사진 공모전으로서 연륜을 쌓아 사진애호가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매일어린이사진공모전'은 올해 전국 각지에서 모두 940여점이 응모됐다. 개인당 출품작 수를 제한, 지난해보다 응모작이 줄었으나 작품 수준은 높아 치열한 경쟁끝에 금·은·동상 각 1점, 가작 5점, 동우회장상 2점, 입선 98점 등 모두 108점이 뽑혔다.

시상식은 5월2일 오후3시 대구문예회관(053-606-6114)에서 열리며, 입상·입선작은 5월2일부터 7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전시된다.

심사는 서진길(국전 초대작가·한국사진협회이사) 심사위원장, 강상규(대구미래대 교수), 조영상(한국사진협회 청주지부장), 이희규(국전 초대작가·한국사진협회이사), 임정태(경북도전 초대작가. 매일동우회 부회장)씨가 맡았다. -金知奭기자---입선자 명단

▲대구:성낙원 박영자 김인철 장규석 김수언 양명희 한경목 박성하 김명옥 김석교 강정수 유귀녀 강상문 차세환 이 춘 진영태 양정자 우남희 최정식 정화옥 박근현▲경북:서하복 김춘도 배광훈 최봉석 이종원 장완수 차순열 전태욱 박윤조 이태우 박후자 한성희 이삼암 김억규 문장순 이재호 박영길

▲서울:구현회 정태영 최병학 손아롱 김순겸 이윤태 박혜숙 이성일 김영득 김상문 최국선 변상희

▲부산:노해인 제경성 박영태 임환억 김지혜자 장재봉 이승운

▲대전:김정호 서승열 임용순 김영목 우성택 박완응

▲인천:이범석 이연화

▲울산:구병균 강우순 고수경

▲경기:임효철 최태희 서기식 문만용 송금섭 하종규

▲경남:김호용 김만효 정순례

▲전라:고한상 최종국 임현수 고영미

▲충청:김상호

---금상 수상자 김철규씨

"촬영으로 장기간 집을 비울때마다 이해를 아끼지 않은 가족과 그리고 동료 사우들에게 감사합니다"

금상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감회가 벅차 올랐다는 김철규(54·미술교재업)씨는 7번째 도전 끝에 금상을 거머쥐게 되었다. 이전에 6차례 응모, 4차례 입선하는 데 그친 것이 시간과 노력 투자에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여긴 김씨는 지난해 5월부터 어린이회관, 공원 등 어린이들이 많이 있는 장소를 틈만 나면 찾아가 카메라를 들이댔다. 수상작 '강강술래'는 수백여통의 필름을 소비한 끝에 응모마감 1주일전 어린이회관에 찾아갔다가 소풍나온 어린이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 사진 찍으러 건물에 올라갔다 경비원에게 혼쭐이 나기도 했다.

김씨는 20여년 전부터 사진촬영에 매료돼 여가만 나면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주로 산 촬영을 많이 했으며 보름 이상 백두산과 히말라야산을 오른 적도 여러 차례. 지난 98년에는 '영산전'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어린이 사진이 매우 매력적이라 산 사진과 더불어 많이 찍을 생각이며, 고향인 밀양을 주제로 사진전을 열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진길 심사위원장

소재가 한정된 테마사진전이지만 다양한 작품이 출품됐으며 수준도 높은 편이었다금상 수상작 '강강술래'는 희망적이고 화합을 이루는 동심의 세계를 잘 표현했으며 부감촬영으로 찍은 기법도 좋아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은상 수상작 '정겨운 오후'는 수녀와 아이가 조화를 이루는 평화로운 모습을 담아 종교적 의미와 동심을 적절하게 표현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외 입상작들도 천진난만한 어린이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했으며 낙선작 중에도 탈락시키기 아까운 작품들이 많았다.

흑백 응모작이 적어 아쉬웠으나 전체적으로 응모작 대부분이 '어린이사진전'의 연륜에 맞는 작품성을 지니고 있어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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