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장애에 대한 편견 버리자

입력 2000-04-20 14:39:00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IMF이후로 등록장애인의 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보건복지부에 의하면 보훈대상자를 제외한 등록장애인이 1998년 12월에는 약 53만명이었는데 비해 1999년 12월에는 약 70만명으로 지난 한해동안 17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MF이후 각종 장애인복지시책 및 장애인용차량에 대한 세제혜택 등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추측되어진다.

또한 그 동안 우리나라의 경우 장애범주를 지체장애·시각장애·청각장애·언어장애·정신지체로 설정하여 왔으나, 2000년부터는 장애범주를 확대하여 만성신장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만성중증정신질환자, 자폐장애를 추가하였으며, 현재 지체장애에 포함되어 있는 뇌성마비·뇌졸중 등 뇌병변장애를 별도 장애기준으로 분리하였다. 이와 같은 1단계 확대조치로 약 23만명의 장애인이 장애인복지법상 장애인으로 추가로 인정받게 되어 정부에 의한 보호와 지원대상이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장애에 대해 자칫 오해하기 쉬운 몇 가지가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뇌성마비장애인을 잘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흔히 뇌성마비장애가 신체가 불편한 것 뿐만 아니라 정신적 지능도 낮을 것이라고 잘못 판단하기 쉽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본다면 뇌성마비장애인 중에는 훌륭한 시인도 있고, 컴퓨터 프로그래머도 있다. 실제로 많은 뇌성마비장애인들은 비장애인보다 오히려 더 감성적이고 솔직하며 또한 진지하다.

또 중풍에 걸린 어르신들이 장애인이라고 하면 의아해할 사람들이 많다. 중풍이 올 경우 상당수가 오른쪽이나 왼쪽 수족에 편마비가 와서 지체장애에 해당하며, 언어기능이 원활하지 않다면 언어장애로 등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중풍으로 인한 편마비환자가 장애인으로 등록을 한다면 장애인복지관 등에서 무료로 재활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장애에 대한 올바른 사회적 인식과 정부의 효과적인 복지정책이 전제될 때 우리사회에서 장애인의 진정한 재활과 사회통합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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